모교 야구부 재38회 봉황대기 첫 우승
대구고18회동기회 및 동창회 행사 경기가 종료되고 프랭카드를 들고 그라운드에 선 승리의 주역들 시상식 모습 초록 봉황을 품은 모교 야구부 주역들 결승전 최종 결과가 선명한 전광판 모교 야구부의 이번 봉황대기 결승전까지의 성적을 보시면 다음과 같다.
야구를 알다
분명 순탄한 한 해는 아니었다. 경기에 나설 사람이 없습니다.. 보니 가장 공을 잘 던지는 선수가 아니라 가장 타자를 못 하는 선수가 마운드를 맡는 아이러니한 경기 운용을 하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는 선수가 부족해 몰수패를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렇듯 고난스러운 시즌 운용과는 정반대로, 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은 더더욱 커져만 갔다.
올시즌 팀의 톱타자로 활동했던 손정빈이 그랬다.
손정빈은 올 한 해를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게 해준 시즌이었다며 돌아봤다. 여태까지 특기가 야구일지언정 취미가 야구였던 적은 없었는데, 올해는 야구가 단순히 내 목표가 꿈을 위해서만이 아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활의 일부분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내년을 바라보다
선수단이 너무 적었기에 시즌을 치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선수들 모두 이런 점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보다는, 내년에 대한 소망의 목소리가 더욱 컸다. 그만큼 한려대에서의 1년 동안 잃은 것보다. 얻은 게 컸다는 이야기다. 팀 내 유정 18학번으로서 주장을 맡고 있는 신준식은 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작년에는 야구부에 부원이 단 두 명밖에 없어, 시합을 하기는커녕 공적인 야구부로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장 준 연출가에게 1대1 코칭을 받으며 1년을 담금질해왔고, 올해 열 명 남짓한 인원이 모임으로써 비로소 경기에 나설 수 있었어요. 물론 올해 역시 다른 팀에 비하면 여전히 선수단이 적었기에 걱정은 많았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전업 외야수로서 경기에 나섰지만, 올해는 팀 사정상 내야수로 활약했다.